(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코스피 상장사의 유보율이 1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6개사의 상반기말 현재 유보율은 1천92.9%로 지난해 말보다 69.4%포인트 증가했다.

유보율은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의 합계를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사내 자금 보유력을 나타낸다. 유보율이 높으면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이 양호하다는 의미지만, 배당 등에 자금이 흘러들어 가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중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순이익으로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경우 이익잉여금은 줄어든다.

상장법인의 자본잉여금 총계는 122조9천54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9% 감소했으나 이익잉여금 총계는 566조8천387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자본금은 62조2천18억원으로 3.3% 줄었다.

이익잉여금으로 유보율을 다시 계산할 경우 유보율은 895.2%로 지난해 말보다 64.6%포인트 늘어났다. 자본잉여금은 주주 등으로부터 납입ㆍ출자를 통해 발생한 금액이므로 기업의 실제 실적과는 거리가 있다.

자본총계(자본금+잉여금+자본조정)가 1천억원이 넘는 기업의 유보율은 1천141.5%로 지난해 말보다 74.7%포인트 증가했다. 자본총계가 1천억원이 넘는 회사는 총 440개사로 코스피 상장사의 71.4%를 차지한다.

특히, 유보율이 2천%를 넘는 회사는 130개사로 지난해 말보다 5개사 증가했다. 유보율이 1천%~2천% 미만인 회사는 134개사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유보율이 100% 미만인 회사는 50개사로 지난해 말보다 1개사가 감소했다.

잉여금이 '0'보다 작은 회사는 24개사로 지난해 말보다 3개사 줄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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