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석유화학단지에 매설된 고압가스배관 53%가 20년 이상의 노후배관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석유화학공단 내 지하 매설한 고압가스배관은 739㎞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15년 이상 된 배관은 503㎞(68%)에 달했고, 20년 이상 된 배관도 393㎞(53%)나 됐다.

석유화학단지는 유해화학물질이나 초대형 유류·가스저장 시설이 밀집해 작은 사고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곳으로 지목됐다.

홍 의원은 "도시가스사업법령에 '노후 도시가스 배관'의 정의조차 명시돼 있지 않고 노후 배관 관련 체계적 관리규정도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그렇다 보니 사용연수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 검사주기로 정기검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도시가스 배관관리 규정과 달리 산단 고압배관에 대해선 정밀안전진단제도 규정도 없고, 고압가스 배관안전점검원 선임·배치에 대한 규정도 없는 등 안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홍 의원은 "지난 6월 기준 울산, 여수, 대산 석유화학공단 내 입주기업은 총 1천137개, 작업자 12만4천742명"이라며 "대형 인명피해가 나기 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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