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시장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등 당국의 정책에 반응하는 시각이 변동성을 키운다고 발언했다.

김총재는 23일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와 캐나다 중앙은행에서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들 중앙은행의 의견제시보다 마켓의 반응(reaction)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총재는 "최근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 소통이 명료해졌지만 정보를 많이 제공하더라도 듣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해석된다"며 "신뢰성을 높이는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경제학자들의 분석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질문했다.

권구훈 골드만 삭스 전무는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은 참고만 할 뿐,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더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권 전무는 "시장은 사태에 대한 견해, 논쟁보다는 사실(fact)와 흐름(flow) 위주로 상황을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인석 다이와 증권 전무는 "시장은 변동성의 증대를 반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은행 전문가와의 간담회'에는 권구훈 골드만 삭스 증권 전무, 이재우 BOA 메릴린치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원준영 씨티그룹 증권 자본시장부 대표, 정인석 다이와 증권 전무, 김영찬 모건스텐리 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승구 크레디트 스위스 증권 지점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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