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다음[035720]이 카카오와 합병 후 영업이익 30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발표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30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2천218억원으로 전년동기비 20.7% 성장했다.

다음의 단독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9% 하락한 6억93천만원에 그쳤다.

카카오도 단독 영업이익만 보면 30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단독 영업이익을 140억원, 카카오는 500억원 대로 예상했다.

다음카카오측은 "3분기 매출은 견조했으나 상여금과 합병에 따른 주식보상비용, 지급수수료 등 일회성비용 203억원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회성비용을 감안해도 다음카카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A외국계 증권사 IT업종 담당 연구원은 "시장에서 광고 사업 부분을 크게 평가해 온 측면이 있는 듯 하다"며 "최근 모바일 광고 업황도 좋지 않아 그 영향으로 카카오 실적이 예상보다는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스토리 광고 매출이 시장 기대치만큼 성장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광고과 전자상거래 사업이 3분기에 크게 성장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는 높지 않았다"며 "일회성비용을 제외해도 카카오 자체 실적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다만, 오늘 새벽 MSCI한국지수에 다음이 편입됐다는 소식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적 발표 직후 하한가에 몰려있던 호가도 안정세를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음[035720]은 오전 9시2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2% 하락한 13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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