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한류 상품에서 중국 유통업체 알리바바까지 다양한 분야의 수혜주 분석에 증권가가 들썩이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한중FTA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화장품 관세가 최대 10% 철폐되면서 국내 화장품업체에는 호재다.

이를 반영해 전날 아모레퍼시픽이 9% 넘게 올라서며 대장주로서의 역할을 했고 한국화장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도 3% 넘게 오르면서 상승대열에 참여했다.

관세철폐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한국 생산 완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브랜드 화장품 회사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류 콘텐츠 역시 중국과 합작 형태가 이뤄지면서 공동투자와 제작 방식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막강한 자본력이 한류 상품과 결합되면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한류 콘텐츠 관련 종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SBS컨텐츠허브, 키이스트 등 다양하다.

이들 종목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면서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자 면제 범위 확대로 인한 중국 관광객 증가로 인한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나흘 연속 상승했고 지난 11일에는 7%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5일 8% 넘게 오르는 등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의 역습은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분야다.

온라인상거래 시장 개방이 가속화하면서 알리바바가 국내 유통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크게 빼앗을 수 있지만 반대로 국내 유통 시장을 중국으로 확대하는 계기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독신자의 날이었던 지난 11일 온라인매출 10조원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상품이 주로 판매된 해외국가 목록에 한국이 10위에 랭크되며 한국 소비자들이 이미 상당수 알리바바로 구매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한중FTA에 따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실적 개선 종목 위주로 압축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 확대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수혜 종목은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