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수익성에서는 GS건설이, 외형에서는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1.4분기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 건설사가될 전망이다. 특히 GS건설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돼, 2관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 8031)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GS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천425억원으로 작년 같은분기(960억원)보다 48%나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으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영업익 성장률이 32%와 26% 정도였고, 삼성엔지니어링이 10%, 대림산업 8%, 삼성물산이 3%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됐다..

GS건설은 또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였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인 EPS도 작년 1분기(1천491원)보다 47%나 늘어난 2천192원으로 추산됐다. EPS가 높으면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해, 주식 투자 가치도 높다고 볼 수 있다.

GS건설 다음으로 EPS 성장률이 높은 곳은 현대건설(19%), 대우건설(16%), 삼성엔지(11%), 삼성물산(10%), 대림산업(1%) 순서였다.

매출 측면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작년 1분기(1조8천205억원)보다 37%나 성장한 2조5천63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부터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는 등 삼성엔지의 높은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림산업이 34%로 삼성엔지를 바짝 뒤쫓았고, 현대건설(26%), 삼성물산(19%), GS건설과 대우건설(11%) 등도 10% 이상씩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대부분 건설사의 외형 성장이 나쁘지 않은 이유는 작년 1분기 국내 매출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로 풀이됐다. 작년 1분기에는 눈이 많이 내려 공사를 할 수 있는 조업일수가 평소보다 줄었었다.

또 삼성물산의 영업익 증가율이 유독 낮게 전망된 것은 판관비용 부담으로 외형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이 작은 구조가 작년부터 형성된 데다 수익성이 건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상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들 건설사의 3월 주가 상승폭은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와 일치하게 나타났다.

인포맥스 일별추이(3121 화면)에 따르면 3월중(27일까지) GS건설의 주가 상승폭은 12%로 6개 대형 건설사 중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 삼성엔지니어링이 7%, 삼성물산 6%, 대림산업 2%, 대우건설이 1%씩 상승했으며 현대건설만 유일하게 2%가 내렸다.

증권사의 한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기대감만으로 3월 주가 상승폭을 다 설명하지는 못 한다"며 "건설산업은 수주에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특히 원가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얻기 어려워, 실적 불확실성이 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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