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현대중공업이 비핵심사업의 진출을 자제하고,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철수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에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공생발전 3대 추진전략'을 29일 발표하고, 대ㆍ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비핵심사업 내지 비연관사업으로의 진출을 자제한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고수하기로 했다.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으로 역량을 핵심사업에 집중함으로써 간결한 사업포트폴리오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극히 미미한 금액에 불과하지만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의 단계적 철수와 자재확보를 위해 일부 품목에 대해 시행하는 구매대행의 계열사 한정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사업기회 확대에 힘쓰기로 했다.

더 나아가 시스템통합(SI)과 광고, 건설, 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으나 보안상 필요하거나 핵심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는 한 경쟁입찰 가능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3분기부터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공생발전의 정착을 위한 제도적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계열사에 올해 상반기 중으로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고,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에 '공생발전추진위원회(가칭)'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대ㆍ중소기업동반성장의 문화를 제도적ㆍ구조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공생발전과 동반성장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 우수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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