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한국은행은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추가 완화가 신흥국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선진국 중앙은행이 작년말부터 실시한 통화정책 추가 완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의 계기를 마련했고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국으로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국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주가 변동성이 확대했다. 또한 브라질과 인도, 대만, 태국 등 주요 신흥시장국의 통화가치가 올해 1~2월 중 미 달러화 대비 3~9% 정도 상승했다. 10년만기 장기국채 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올해 1~2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14.1조원 순유입됐다. 2월말 현재 작년말 대비 주가 상승률은 11.2%, 미 달러화대비 원화가치 상승률은 3.0%에 이른다.

한은은 또 선진국의 통화정책 완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자금의 상품시장 유입 확대가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겨 주요국의 성장을 제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배럴당 120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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