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4일 달러-원 환율이 저점 인식으로 반등 국면을 나타낼 전망이다.

포스코 해외지분 매입 소식과 블록딜 소식에 따른 수급 기대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이 달러화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120원선 초입까지 하락하면서 레인지 하단 인식이 공고히 다져지는 양상이다.

이날은 포스코의 지분 블록딜 관련 이슈가 달러화 수급을 좌우할 전망이다. 우선 포스코가 STX, 일본의 마루베니 종합상사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최대급의 호주 로이 힐 벤처기업의 철광 공동개발 지분 30%를 사들이기로 한 점은 달러화에 심리적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규모는 35억3천만 호주달러(36억7천만 미국달러) 규모다. 그러나 이는 호주달러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관련 거래가 일면서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한편, 포스코가 SKT와 KB금융, 하나금융 지분의 블록딜에 나서면서 관련 외국인 주식자금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규모는 약 5천8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외국인 인수물량이 정해지지 않았고 결제가 마무리되기까지 2영업일 정도 여유가 있어 달러 매도 쪽의 주식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4.94포인트(0.49%) 하락한 13,199.55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화도 저점 매수가 활발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1.80원)보다 5.1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6.00원, 고점은 1,130.00원에 거래됐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의식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이 전일 배당금 지급을 마쳤으며 SKT, KB금융, KT 등이 4월초 배당금 지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 하단을 떠받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반등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의 해외 지분 매입 관련 달러 상승 기대감과 배당 역송금 수요, 1,120원대 초반 저점 인식 등이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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