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올해 1분기 회사채를 가장 많이 발행한 국내 대기업그룹은 삼성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의 그룹사별 발행종목(화면 8474)에 따르면 상위 10대 대기업그룹(공기업 제외)이 1분기 발행한 회사채는 9조7천794억원이었는데, 이 중 삼성그룹이 1조6천500억원 어치를 발행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그룹이 2010년 한해 동안 발행한 1조192억원보다 많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총 2조9천465억원, 2009년 1조9천500억원을 발행했다.

과거 발행 규모와 비교해 보면 상당한 물량이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7천억원을 발행 최대 이슈어(Issuer)에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9년 7년 만에 공모채를 발행했는데, 지난 달 만기가 돌아오면서 차환용으로 발행한 것이다.

이어 삼성물산이 4천억원을 발행해 뒤를 이었고, 삼성토탈(2천500억원)과 제일모직(2천억원), 호텔신라(1천억원) 순이었다.

삼성그룹에 이어 GS그룹이 2위에 올랐다. GS칼텍스가 무려 8천500억원을 발행했는데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발행 규모였다.

GS칼텍스는 신용등급이 'AA+'로 최우량 기업인데다가, 장기물 위주로 발행하면서 기관들의 수요가 많았다.

이어 GS이피에스와 GS리테일이 각각 3천억원, 1천억원씩 발행했다.

3위와 4위는 LG그룹과 현대차그룹으로 발행 규모는 각각 1조600억원, 1조원이었다.

작년 실적 부진으로 회사채를 가장 많이 조달했던 LG그룹은 올해 차입금 조달과 운영자금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LG화학이 작년 12월에 이어 석 달 만에 3천억원을 발행했고, LG유플러스(2천억원), LG생활건강(1천500억원), LG실트론(1천100억원), LG CNS(1천억원), LG이노텍(1천억원), LG생명과학(500억원), LG상사(500억원) 등 거의 전 계열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이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했다.

현대제철이 만기가 돌아오는 ABS 차환을 4천억원을 찍었고, 현대하이스코도 차환용으로 2천억원을 발행했다.

늘 회사채 발행규모 1위를 지켜왔던 SK그룹은 1분기에 9천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그쳤다.

SK브로드밴드가 대규모 해외채권 상환을 위해 3천200억원어치 발행했고, SK에너지가 차환용으로 3천억원을 발행했다.

이밖에 SK해운(1천500억원), SK가스(1천억원), SK케미칼(600억원) 등도 회사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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