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마스터합자회사(MLP) 수익률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펀드 성격상 갑작스런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타격은 있었지만 1년 수익률에서 비슷한 성과를 내면서 설정 기준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3월3일 설정된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투자신탁'의 설정 이후 수익률이 9.40%에 이른다.

한국투자신탁운용보다 한달여 먼저 1월20일에 출시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투자회사'는 설정 이후 수익률이 13.31%다.

설정 이후 수익률에서는 먼저 출시한 한화운용이 누적수익률에서 앞서지만 이를 다시 1년 수익률로 따져보면 달라진다.

출시 1년을 맞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9.40%인데 반해 한화운용은 8.69%로 밀린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두 회사 모두 부진해 한국운용이 -0.67%, 한화운용이 -1.32%다.

운용설정액은 한국운용이 3배 정도 많다. 한화운용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한국운용은 1천380억원을 굴리고 있고 한화운용은 475억원에 머물러 있다.

올해 들어 두 회사 MLP 모두 성과가 크게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는 지금이 투자에 적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재혁 한국운용 펀드매니저는 "현재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적게 받는 종목만을 편입 중이고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130개 종목에 대한 철저한 펀더멘털 분석과 경영진의 능력 등 정성적인 분석, 해당 MLP의 향후 성장성까지 감안한 수익 증가 능력을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50달러를 기준으로 등락을 보이는 현재 국제유가는 3개월 이내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는 가운데 MLP는 양호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