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은 데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여파로 1,990선대로 후퇴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9포인트(0.15%) 하락한 1,998.29에 거래를 마쳤다.

별다른 호·악재가 부재한 가운데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기관은 이날 3천332억원 규모로 대거 순매도했다. 기관 중 주요 매도 주체는 증권ㆍ선물사로 총 매도 금액은 2천570억원에 이른다. 증권ㆍ선물사의 비차익거래 매도 규모는 2천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1천689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매매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등락이 갈렸다.

삼성전자(1.34%)와 한국전력(1.46), SK텔레콤(1.59%)은 올랐지만 현대차(1.80%), SK하이닉스(2.96%), 현대모비스(0.59%) 등은 밀렸다.

NAVER는 이날 4.62% 급등, 시가총액 9위로 올랐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액면분할 이슈에도 각각 2.80%와 2.90% 하락했다.

지수가 밀리면서 증권 업종은 1.84% 내렸다.

화학 업종과 건설 업종도 각각 1.65%와 1.42% 밀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이라서 증권·선물사에서 프로그램 매도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며 "2,000선 업종별 순환매가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1포인트(0.75%) 상승한 630.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630선을 넘은 것은 종가 기준으로 2008년 6월9일 637.00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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