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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연의 전망대> 편의점 주가차트의 슬픈 자화상
    배수연  |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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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5.04.06  1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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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돈의 값인 이자율이 많이 싸졌지만 유통주 주가 등에 투영된 우리나라 경제의 자화상은밝지 않다.

    지난해 초반까지 연 2.50%였던 한은 기준금리가 1.75%까지 낮아졌으니 돈의 값은기본적으로 30%나저렴해졌다. 창고 대개방 행사처럼 돈의 값이 싸지면서집 값과 주식값도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돈의 값이 싸지면 실물자산 가격이 오르는 자산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사령탑들은 우리 경제에 화색이 돌고 있다며 좋아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의 주력인 30대가 대거 주택구입 대열에 동참하면서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부진의 그늘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있다. 가계의 실질소득이늘지 않는 가운데 주택구입에 따른 부채 증가로 가처분 소득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 백화점 울고 대형마트 심드렁

    내수부진의 그늘은유통주 주가에벌써 반영되고 있다.

     

       
    < 붉은색인 롯데쇼핑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검은색인 이마트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한반면 초록색인 BGF리테일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민감주에 해당되는 백화점 업종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좀처럼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 업종은 지난 2011년 27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13.4%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정점을 찍은 뒤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2012년 29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쳐증가율이 5.4%로 전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2013년에는 29조8천억원의 매출로 2.4%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급기야 작년에 매출이 29조3천억원으로 떨어져 증가율이 마이너스 1.7%를 기록하는 등 역성장하기 시작했다.

    백화점 업종의 대표주인 롯데쇼핑 주가도 2013년 4월25일 장중 한 때 42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뒤 지난주말 현재 22만9천원에 마감하는 등 거의 반토막이 날 정도로 깊은 조정을 받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대형 마트업종도 가계의 구매력 감소에 따른매출 정체 등으로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다. 2011년 42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10.9%의 두자릿수 매출증가율을 올린 대형마트업은 2012년 44조3천억원으로 매출 증가율이 5.0%에 그치는 등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3년에는 45조1천억원으로 증강률이 1.8%에 그쳤고 2014년 46조6천억원으로 3.3%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형마트 업종의 대표주인 이마트는 2014년 8월28일 장중 한 때 25만4천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뒤 긴 조정기간을 거쳐 지난주말 23만2천500원을 기록하는 등 롤로코스트장세를이어왔다.

    ◇편의점 주가 급등에서 본 서글픈 자화상

    청년 실업과 1인가구 증가 등으로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정체된 반면 편의점 매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편의점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10조1천억원에서13조6천억원으로 늘어 35%에 가까운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인가구가 급증하고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늘지 않으면서편의점 도시락 등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쇼핑을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편의점의 가파른 성장세를 반영하며 지난해 5월 상장된 BGF리테일(편의점 CU 운영 )은 지난해 5월19일 상장 이후 5만5천200원의 마감가로 거래를 시작한 뒤 지난 3월30일 장중 한 때 11만9천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생산가능 인구수가 줄어든 뒤 일본의 주택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주 주가는2년 뒤인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어떤 자화상을 가질지 선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18년부터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를 돌파해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11년 뒤인 2026년부터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인구절벽이 가시화될 경우 우리 내수 시장이 어떻게 될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편의점 매출이다.

    이웃 나라인 일본은 인구고령화,미혼,만혼 등에 따른 1인 가구 폭증으로 편의점 매출이 연간 10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전국 곳곳의 편의점만 불야성을 이룬 일본은 주택가격의 급격한 조정 등으로 잃어버린 20년 이라는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주가 패턴만 보면 우리나라는일본이 간 길을 정확하게 따라가고있다. (정책금융부장)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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