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미래를 꿈꾸는 완생(完生)의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하면 올바른 리더십이 우리 사회에 자리를 잡을까.

44년간 금융권에서 다양한 조직의 리더를 맡아온 장명기 전 외환은행 수석부행장이 이에 대한 해법을 담은 책 '리더십 오디세이'를 발간했다.

저자는 은행원에서 시작해 점차 큰 조직의 리더로 성장하면서 겪은 자신의 리더십 역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나갔다. 고졸 신입행원으로 출발해 수석부행장이 되기까지의 고단하지만 신화같은노정도 담겼다.

이 책은 저자가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만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리더들을 소개한다. 특히 많은 기업의 리더를 만나면서 어떤 리더가 조직을 살리고 죽이는 지 체감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리더들이 소개됐고중요한 리더십 이론도 열거됐다.

리더십을 학문의 영역에서 최초로 연구하기 시작한 20세기 초기의 리더십 이론에 따르면 리더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우월적 자질이나 특성을 타고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현대로 들어서면서 리더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상황에 따라 만들고 육성할 수 있는 '특별하지 않은 존재'라는 인식이 많아지고 있다.

결국 우리 모두가 리더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회사와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훌륭한 리더가 되지 못한다면 더 큰 사회의 리더로 성공하기는 어렵다. 최근의 리더십 이론은 한 명의 특출한 리더가 사회를 바꾸기 어렵다는 한계를 인정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리더십과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는 리더에게 가치를 부여한다.

저자는 1970년 군산상고를 수석 졸업한 후 한국산업은행에 특채로 채용돼 은행원의 길을 걸었다. 1983년 신한은행으로 이동해 지점장과 임원을 거쳐 부행장이 됐다. 2003년에는 외환은행으로 옮겨 수석부행장을 지낸 후 지난해 3월 퇴임했다.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