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외환은행이 은행의 핵심이익인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한국투자증권이 13일 진단했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환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보다 5bps 축소됐고 원화대출도 0.7% 감소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추정치보다 9.6%나 낮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비이자이익에서 가장 안정적이어야 할 수수료 이익도 전분기보다 10.7%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 "카드 부문의 실질 연체율도 3.2%를 넘어서며 2009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외환은행의 대출 증가율이 4.2%에 그쳤기 때문에 신규 경영진 구성 이후 대출증가와 영업력 강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생겼다"며 "주가가 추가 하락하면 하나금융지주가 장내 매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낮은 성장률은 지난 2월9일 하나금융에 인수되며 조직이 재정비되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외환은행이 신규 경영목표를 세우며 원화대출 증가율 목표를 기존보다 1.6%포인트 증가한 8.6%로 높였지만 NIM 목표는 2bps 낮추면서 순이익 목표를 예전과 같은 8천800억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외환은행의 주가가 대주주인 하나금융의 주가수익률(PER) 넘어서기 어렵다고 본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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