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삼성엔지)이 그룹 공사 덕분에 지난 1.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익성은 원가율 상승 탓에 매출 성장세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내 삼성엔지의 1분기 IFRS 연결기준 실적을 전망한 12개 증권사의 자료를 집계(8031 화면)한 결과, 매출은 전년대비 39%나 증가한 2조5천399억원이었다.

매출 증가율은 7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다. 높은 축에 속하는 대림산업과 삼성물산도 1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가 27%와 23%에 그친다. 현대건설이 17%, GS와 대우건설이 10%선이며 현대산업개발이 5%에 그친다.

삼성엔지는 주택 사업을 하지 않고 플랜트 위주로 사업하기 때문에 한번 탄력이 붙으면 매출이 급신장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선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는 1분기 그룹 공사를 1조8천억원 이나 인식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엔지는 2009년에 수주한 해외 플랜트의 매출 진행이 본격화되고, 그룹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으로 1분기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외형과 달리 수익성 성장은 원가율 탓에 작년보다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12개 증권사가 내다본 삼성엔지의 1분기 영업익은 1천775억원, 조정영업익은 1천741억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9%와 15%가 증가하는 데 그친다. 작년보다 이익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매출 성장률과 비교할 경우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작년 1분기 8.8%에서 올해 1분기 6.9%로, 조정영업이익률도 8.2%에서 6.8%로 내려앉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대규모 수주가 있었던 비화공 플랜트의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해외 수주 경쟁 강도가 거세짐에 따라 1분기에 삼성엔지의 원가율은 전년대비 2.3%p 상승한 87.8%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작년 4분기에 일시적으로 91.3%까지 상승했던 원가율 상승세는 1분기부터는 일단락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부분 삼성엔지의 영업이익률이 7%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경쟁사 중에서 수익성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주가 전망은 2분기부터 대형 수주가 예상된 덕분에 밝은 편이다.

김열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3분기에 삼성엔지가 강점을 보유한 사우디 입찰이 지속돼 수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오프쇼어(Offshore) 수주 가능성도 높아, 경쟁사와 주가 차별화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엔지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일보다 0.88% 오른 22만9천500원에 매매됐다.

<NH증권의 대형 7개 건설사 1분기 매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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