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PC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업계 주도권이 이동하면서 유명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l Property)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가 늘고 있다.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 등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어 상대적으로 게임 제작에 시간과 노력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사용자들의 충성도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웹젠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웹젠의 실적호조는 지식재산권 제휴사업이 성공을 거둔 결과다.

기존 PC온라인 게임 '뮤(MU)'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全民奇迹)'이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면서 뮤를 이용한 전체 매출은 120억원에 달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뮤오리진'을 출시해 최고매출 게임 순위 2위에 오르며 앞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게임빌 등 주요 게임사들도 자사 또는 기존 IP와 협업을 통한 신규 게임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 자사의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온라인 슈팅 액션 게임 'MXM(마스터X마스터)'에는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게임 IP 속 캐릭터들이 모두 출전한다.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리니지의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고유 특성을 살린 필살기를 구사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MXM를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 중이고 중국에도 출시하기 위해 이달 말쯤 텐센트를 통해 1차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북미·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IP를 활용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을 개발하고 있다"며 "지식재산권을 이용해서 넷마블이 게임을 개발하고 양사가 마케팅 리소스를 교환하는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엔씨소프트와의 협업 이외에도 다양한 지식재산권을 이용한 게임을 선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월트디즈니 계열사이자 글로벌 만화사인 마블과 개발한 마블 퓨처파이트를 최근 전세계 148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영화 어벤져스에 나오는 영웅뿐 아니라 스파이더맨,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등 마블의 캐릭터 36종이 등장한다.

영화 개봉과 맞춰 출시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도 10위권안에 진입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빌 역시 기존 PC 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적극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게임 지식재산권의 활용으로 게임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유저들이 친숙한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이 성공 확률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지식재산권 활용 게임 출시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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