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예금보험공사 사장 후보자 공모기간이 또다시 연장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 20일까지 사장 후보자를 접수했으나 유력하게 거론되던 후보들이 지원하지 않은 데 따라 오는 27일까지 공모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예보의 사장 후보자 공모기간 연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예보는 지난 12일까지 사장 후보자 신청을 받았으나 부각되지 않던 후보자 1명만 지원한 데 따라 한 차례 공모기간을 늘린 바 있다.

당초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던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규연 조달청장 등은 이번 공모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예보 사장직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정권 교체를 앞둔 시점이라 신임 사장은 사실상 1년도 못 채우고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있기 때문이다. 연봉도 금융위기를 거치며 1억7천만원으로 삭감돼 민간보다 현저히 낮다.

예보는 오는 27일까지 후보자를 접수하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복수 후보자를 금융위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승우 현 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25일 만료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장직 지원자가 있지만 우리금융지주 회장 공모 때 지점장이 지원했던 경우와 마찬가지로 경력 측면에서 예보 사장을 맡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공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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