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만큼 달러화가 지지될 공산이 크다. 달러화가 1,13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추면서 저점 매수 심리가 한 몫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장보다 61.98포인트(0.47%) 하락한 13,206.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의 주간실업보험청구건수는 감소했으나 4월 서비스업 지수가 기대에 못미쳤다.

주말에 발표될 예정인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은 이날 달러화 레벨을 지지할 수 있다. 전일 ADP고용보고서에서 4월 민간부문 고용이 11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월가 예측치인17만5천명 증가를 크게 밑돈 바 있다. 미국 지표가 혼재된 양상을 보이면서 달러화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 6일 예정돼 있다. 유로존 우려가 지속적으로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만큼 서울환시 숏플레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금리동결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지 않았다. 그리고 유로존 경기 전망이 여전히 악화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드라기총재는 유로존 경제 복구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해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로화는 1.31달러대에서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로화가 하락할 경우 달러화가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00원)보다 3.2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1.00원, 고점은 1,134.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30원선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주말 이슈에 대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 저점 매수가 활발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1,130원대에서 네고물량도 유입되고 있어 상승폭이 좁아질 수 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