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2016년 말까지 8% 정도 더 평가절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는 21일(미국시간) 위안화가 앞으로 2년 동안 8%가량 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며 이럴 경우 전세계 대부분 통화 가치를 끌고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는 증시와 신흥국 통화에 고통이 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1일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 이후로 신흥국 통화 가치가 도미노 절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경제성장이 약하기 때문에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를 가장 통화 가치가 취약한 나라로 지목했다.

일본 엔화는 유일한 예외로 인정됐다.

바클레이즈는 일본은행(BOJ)이 추가로 통화완화에 나설 여유가 없고 빠른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올릴 것이기 때문에 엔화 전망을 소폭만 낮췄다.

상품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화, 뉴질랜드 달러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는 내년 중반까지 달러화에 대해 7-8%가 절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바클레이즈는 또 세계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중국의 역할 때문에 달러화에 대한 유럽 통화들의 전망도 재조정했다.

이 투자은행은 위안화 약세 때문에 전세계 중앙은행이 앞으로 통화정책 결정을 재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는 "만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국 우려로 통화긴축에 나서지 않는다면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긴축을 연기하거나 현재 통화완화 정책을 더 밀고 나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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