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사업부의 호조로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었지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조기 출시 등에 따른 효과는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매출도 50조원대를 회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수출액을 보면 무선통신기기 분야는 갤럭시노트5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 같은 달보다 40.9% 증가했다.

매출 증가로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렸지만 갤럭시노트5의 조기 출시로 기대를 모았던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등 신제품 출시에도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익은 2조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약 8천20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을 내다 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제품 조기 출시는 시장 점유율면에서 효과를 거뒀지만, 출고가 인하 등 수익 면에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예전과 달리 한달이상 빨리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중저가 모델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IM부문의 매출은 2조7천600억원 수준으로 중국·인도 등 큰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를 크게 낮추면서 수익성 개선이 힘들 것이라는 평이다.

100만원 이상의 출고가로 출시됐던 노트 시리즈와 달리 최신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격은 89만9천원으로 가격을 대폭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익성 악화로 IM부문의 부진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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