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 증시는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보합세를 보였다.

19일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8.24포인트(0.04%) 상승한 23,075.61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51.53포인트(0.48%) 오른 10,688.54로 장을 끝냈다.

이날 항셍지수는 중국 3분기 GDP 지표 발표 이후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주로 하락장에 머물다가 장 마감전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반면 H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6.9%의 성장률을 기록해 예상치를 0.1%포인트 상회한 중국 GDP 지표에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클라우스 바데르 SG 씨아이비(CIB)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으로는 (지표가) 실망스럽다"며 "투자는 지속적으로 둔화했고, 경기를 부양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충분치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성장률의 하락을 글로벌 경제 둔화탓으로 돌리며 "중국 경제는 여전히 약 7%의 성장률을 지켰다"고 말했다.

텐센트홀딩스(0700.HK)는 경쟁사인 알리바바의 유쿠 투더우 인수 소식에도 0.34% 상승했다.

유흥테크놀러지(8005.HK)는 10.90% 올랐고, 알리바바픽쳐스(1060.HK)도 0.47% 상승했다.

홍콩거래소(0388.HK)는 0.48% 떨어졌고, 중국건설은행(0939.HK)은 0.17% 올랐다.

업종별로 보험, 반도체, 통신 등이 상승했고, 석탄, 호텔·카지노 등은 하락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0.36포인트(0.28%) 하락한 128.19를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을 통한 주식 매수액은 21억1천600만위안, 매도액은 23억7천500만위안을 기록해 2억5천900만위안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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