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매매 등 수급동향에 연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멈추는지에 주목할 전망이다.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초장기물 시장에서는 변동성에 유의하는 모습이 전망된다.

전날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264%에 마감했다. 국고 3년물은 1.649%에 최종호가됐다. 이로써 둘의 금리차는 61.5bp를 기록했다. 단기물 금리가 올랐으나 국고 20년물과 30년물만 강세인 영향을 받았다. 장단기 금리차는 축소하는 추세다.

지난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가 마지막으로 인식되고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나오자 국고 30년물과 3년물의 금리차는 100bp를 넘기도 했다. 이제는 격차가 좁혀지고 사상 최저 금리를 경신할 기세다. 국고 30년물은 2.3bp 이상만 추가로 떨어지면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시장참가자 다수는 초장기물 강세에 비이성적인 측면이 있다고 진단한다. 장기투자기관과 관련한 제도적인 변화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가 견조한 점은 인정되나, 장중 급작스럽게 금리가 빠지고 장내에서만 유독 강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내놓는다. 단타 매매세력이 변동성을 확대하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초장기물은 채권 잔고와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급에 쉽게 휘둘리는 측면도 있다. 더욱이 시장참가자들은 현재 강세가 나중에 대규모로 되돌려질 때를 우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날 채권시장은 수급 동향에 맞춰 대응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연속되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는지에 따라 변동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통화정책과 함께 국내 기준금리 변화에 대한 기대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만큼 주요 당국자들의 경기 관련 발언이 나오는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외국인은 이틀째 장단기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들의 3년 만기 국채선물(KTB) 누적 순매수는 17만계약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LKTB)의 누적 순매수는 4만계약 정도로 예상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후 3시에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국고채 통합정보시스템 오픈식을 진행한다. 한은은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내놓는다.

◇ 美 금리 하락…환율 상승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5시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2bp 낮아진 2.026%를 기록했다. 2년물과 30년물 역시 각각 0.8bp, 4.8bp 떨어졌다. 글로벌 성장률 둔화 우려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50원)보다 7.95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50포인트(0.28%) 하락한 17,168.61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9달러(2.4%) 낮아진 45.20달러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 기자)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