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와 동반 상승했다.

23일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06.57포인트(1.34%) 상승한 23,151.94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141.52포인트(1.34%) 오른 10,742.04로 장을 끝냈다.

항셍지수는 1%대의 상승률을 유지하면서도 0.58%의 작은 변동폭을 보였다. H지수도 항셍지수와 유사하게 움직였지만 변동폭은 0.86%로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홍콩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 시사, 중국의 주택가격 지표 개선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ECB 총재는 22일 ECB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예금금리 인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앤드류 설리번 해통증권 판매·거래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증시의 강한 랠리는 시장이 건실한 경제펀더멘털보다는 값싼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9월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2%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앵거스 니콜슨 IG 시장 전략가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부양정책의 효과라면서도 개선된 지표는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배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주 26일~29일 중국 공산당은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중국의 향후 5년동안의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회의다.

합병설을 부인한 중국국제항공(0753.HK)과 중국남방항공(1055.HK)은 각각 2.04%, 4.31% 하락했다.

은하오락그룹(0027.HK)은 0.92% 하락했고, 교통은행(3328.HK)은 1.69% 상승했다.

텐센트홀딩스(0700.HK)와 홍콩거래소(0388.HK)는 각각 1.98%, 0.88% 상승했다.

업종별로 석탄, 보험 등은 상승했고, 소매, 공업제품 등은 하락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0.94포인트(0.73%) 하락한 128.45를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을 통한 주식 매수액은 20억4천300만위안, 매도액은 30억9천100만위안을 기록해 10억4천800만위안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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