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최근의 경제 회복이 거의 모든 측면에서 이전보다 더 천천히 진행되고 꾸준할 것이라는 점이 미국의 실업률을 예상치 못한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의 경제 회복은 모든 척도에서 전보다 더 느리고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기 확장이 77개월간 지속된 것은 1900년 이후로 5번째로 긴 기간이었다.

또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 경기 회복은 같은 성장률에 도달하는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긴 시간이 걸렸다.

JP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세계 전략가는 9일 "최근의 경기 회복은 실제로 한가지 측면에서 다른 회복기와 닮은 점이 있다"며 "노동시장의 회복 속도가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리 전략가는 "1960년 이후로 각각의 경기 확장기는 실업률에서 매년 평균 0.7%의 하락을 만들어냈다"며 최근 실업률은 매년 0.8%씩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켈리는 "이런 속도는 2017년 4월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켈리의 주장대로라면 실업률은 이 시점에 3.8%까지 떨어진다.

그는 특히 지난 7번의 경기 확장기의 실업률은 평균 4.5%였고 가장 낮은 때가 2000년 4월의 3.8%였다고 덧붙였다.

켈리 전략가는 3.8%라는 낮은 실업률을 임금의 심각한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수준으로 여기고 있다.

<미국 실업률 추이 그래프>





<출처 : 마켓워치>

켈리는 또 2017년에 심각한 침체 위험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50년간 모든 주요 침체기는 심각한 증시 조정이나 약세장을 동반했다"며 "증시의 강한 상승은 몇 개월간 경기의 고점을 이끄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켈리 전략가는 "현재 채권보다는 주식 비중이 과도하지만 이렇게 확실하게 지속되는 경기 확장은 자산 배분의 빈번한 점검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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