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중신증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증감회가 증권관련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중신증권을 조사하고 있으며 중신증권은 상하이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WSJ은 최근 금융시장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 강도가 강력해졌으며 여기에는 낙후된 금융시장을 개혁하고 국영 금융기업들을 국제화하려는 당국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은행의 하오 홍(Hao Hong) 매니징 디렉터는 "단속의 범위와 깊이는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최대 증권사에 대한 조사는 시장에 대한 명확한 경고"라고 말했다.

중신증권은 최근 청보밍(程博明) 사장이 내부거래 혐의로 체포되고, 이 사건의 여파로 왕동밍(王東明) 회장이 퇴임했다. 또 중국증권업협회는 지난 25일 중신증권이 주식스와프 거래규모를 1조위안 넘게 부풀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신증권은 컴퓨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중신증권이 애초에 보고한 4~9월 거래규모는 1조630억위안이지만 실제 거래규모는 약 400억위안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자산규모로 중국 3위의 증권사인 국신증권도 26일 공시를 통해 증감회로부터 조사 통지를 받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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