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저축은행.초상은행도 홍콩 상장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개인 간(P2P) 대출 시장의 대형 사업자인 루팩스(lufax·陸金所)가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IPO의 규모는 최대 50억달러 수준이며 시장이 평가하는 루팩스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루팩스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선정할 계획으로 상장 시기는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가 될 전망이다.

루팩스는 개인투자자들을 대출자들과 연결해주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고객들은 보통 1만달러(1천100만원) 수준의 대출을 받는다.

루팩스의 등록고객은 1천만명 이상이며 지난해 루팩스를 통한 거래규모는 433억달러를 기록했다. 루팩스는 올해 8월 20억달러에 푸후이파이낸스(普惠金融)를 인수해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루팩스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업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루팩스 회장 겸 CEO인 그레고리 깁은 지난 4월 P2P시장을 넘어 자산유동화증권(ABS)등 자산을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회사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중국 P2P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관련기업의 자금 조달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런다이(Yirendai·宜人貸)는 미국에서 1억달러 규모의 IPO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접수했고, 디엔룽닷컴(点融網)도 5억달러의 투자유치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WSJ은 내년 중국우정저축은행(中國郵政儲蓄銀行)과 초상증권도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정저축은행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100억달러 수준으로 이는 홍콩증시의 금융기업 IPO로는 5년래 최대수준이다.

초상증권의 IPO는 50억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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