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하이얼 등 중국 업체가 퀄컴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3G와 4G 무선기술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하이얼과 베이징티앤위통신설비(Beijing Tianyu Communication Equipment) 등 두 개 업체가 퀄컴에 무선 통신기술 사용 대가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퀄컴은 최근 치후360과 쿨패드의 합작사인 치쿠(QiKu Internet Network Scientific)과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했다.

퀄컴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 지난 2월 당국과 합의한 조건에 따랐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 당국은 특허권 지배력 남용 혐의로 퀄컴에 1조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지난달 샤오미도 퀄컴과 특허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화웨이, TCL통신, 중흥통신(ZTE) 등도 퀄컴과 계약을 맺고 있다.

또 레노버도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앞으로 추가적인 계약 체결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포워트컨셉츠의 윌 스트라우스 연구원은 최근 퀄컴의 계약 성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대만의 미디어텍 등이 퀄컴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퀄컴은 매출의 대부분을 반도체 판매에서 올리고 있지만 특허권 계약에서 내는 수익이 더 큰 구조를 갖고 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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