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공급 과잉과 해외 시장 대비 높은 가격 탓에 중국내 자동차 가격이 하락할 여지가 많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지난해 업체들이 판매 감소에 직면하면서 가격을 인하한 바 있지만 여전히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리서치 회사 샌포드 번스타인에 따르면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 중개상 보유물량은 이달 신규 등록 차량보다 11% 많았다. 11월 8%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재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지난 9월 당국의 자동차 취득세 인하로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 시장의 자동차 가격이 해외 시장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점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

맥쿼리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판매가격은 해외보다 37% 비싸다. BMW는 중국에서 최대 152% 높은 가격에 차를 판매하고 있다.

WSJ은 이 밖에 지나치게 많은 자동차 중개상의 숫자도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번스타인의 로빈 주(Robin Zhu)는 중국에서 한 중개상이 2014년 한해 동안 평균 757대의 차를 팔았다. 이는 미국의 약 1천대보다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