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20일 홍콩증시는 H지수가 장중 8,000 밑으로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749.51포인트(3.82%) 하락한 18,886.30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362.36포인트(4.33%) 떨어진 8,015.44를 기록했다.

오전장 내내 낙폭을 확대한 두 지수는 오후장 들어 하향 추세를 멈췄다. 항셍지수는 2012년 7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H지수는 종가기준 2009년 3월 30일 7,900.09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25억4천만주, H지수의 거래량은 28억5천만주로 전장보다 증가했다.

홍콩증시에서는 국제유가 하락, 중국 경제 둔화 우려, 홍콩으로부터의 자금 유출에 따른 달러-홍콩달러 환율 상승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홍콩 당국은 환율이 7.85홍콩달러의 상단까지 하락할 경우 달러를 매도하겠다며 시장에 개입할 의사를 내비쳤다.

차이나모바일(0941.HK)은 3.38% 떨어졌고, 텐센트홀딩스(0700.HK)도 3.15% 하락했다.

중국건설국제(3311.HK)는 4.94%, 중국해외발전(0688.HK)은 5.65% 내려 앉았다.

교통은행(3328.HK)은 3.37% 내렸고, 중국인수보험(2628.HK)도 6.15%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석탄, 반도체, 보험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4.69포인트(3.30%) 상승한 146.62를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에서의 주식 매수액은 10억300만위안, 매도액은 18억8천400만 위안을 각각 기록해 8억8천100만위안 가량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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