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CSDC)에 따르면 지난 12월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제도를 통해 17개의 계좌를 개설했고,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제도로 14개의 계좌를 열었다.
QFII와 RQFII는 모두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자본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다만 QFII는 중국 내에서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한 뒤 투자해야 하지만 RQFII는 환전절차 없이 위안화로 중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상하이의 한 헤지펀드매니저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중국 내 개인 투자자들과 다른 접근법을 갖고 있다"며 "일부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A주식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한 펀드매니저 역시 "지난해 6월 증시가 정점에 이르기 전 수익을 챙긴 펀드들이 다시 A주식 투자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이들은 언제나 국내 투자자들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설정한 QFII 쿼터 규모는 1천500억달러로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배분된 쿼터는 810억달러다.
또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배정된 RQFII 쿼터는 9천700억위안이며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 기준 4천443억위안을 사용했다.
SCMP는 QFII와 RQFII를 통한 투자가 중국 시장 시가총액의 3% 미만이지만 이들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의 방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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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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