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계좌를 개설하면서 A주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CSDC)에 따르면 지난 12월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제도를 통해 17개의 계좌를 개설했고,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제도로 14개의 계좌를 열었다.

QFII와 RQFII는 모두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자본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다만 QFII는 중국 내에서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한 뒤 투자해야 하지만 RQFII는 환전절차 없이 위안화로 중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상하이의 한 헤지펀드매니저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중국 내 개인 투자자들과 다른 접근법을 갖고 있다"며 "일부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A주식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한 펀드매니저 역시 "지난해 6월 증시가 정점에 이르기 전 수익을 챙긴 펀드들이 다시 A주식 투자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이들은 언제나 국내 투자자들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설정한 QFII 쿼터 규모는 1천500억달러로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배분된 쿼터는 810억달러다.

또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배정된 RQFII 쿼터는 9천700억위안이며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 기준 4천443억위안을 사용했다.

SCMP는 QFII와 RQFII를 통한 투자가 중국 시장 시가총액의 3% 미만이지만 이들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의 방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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