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최근의 엔화 초강세가 이자율이 낮은 자금을 빌려 고수익률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자극하고 있으며 아직 더 진행될 것 같다는 진단이 나왔다.

선물 중개사인 RJ 오브라이언의 존 브래디 매니징 디렉터는 11일 "최근 엔화의 가파른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엔화는 대표적으로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화였다. 투자자들은 엔화로 자금을 조성해 고수익률이나 더 위험한 자산에 투자해왔다.

브래디 디렉터는 "엔화 강세는 소위 캐리 트레이드로 불리는 포지션의 급격한 되돌림을 촉발하고, 결국 주식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 급락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달러는 최근 엔화에 대해 0.7% 절상됐다.

브래디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의 거래량은 아직 시장이 항복했다고 할 수준까지 늘어나지 않았다며 이는 어느 가격에서라도 매매하겠다('get me out at any price' trading)는 패닉을 보지 못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점은 우리가 아직 더 가야 할 길이 남았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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