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연일 현장 방문을 통해 디자인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LG그룹은 24일 "구본무 회장이 지난 22일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주관한 데 이어 오늘은 LG전자 평택 금형기술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간담회에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폰TV 등에서의 사용과 조작의 즐거움과 촉감 등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대해 강조했다.

올해를 소프트웨어 디자인 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은 LG전자는 단순한 사용성을 넘어 즐거움을 제공하는 감성적 UX(사용자 경험, user-experience) 디자인 구현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애니메이션과 아날로그적 요소를 강화한 감성적 GUI(Graphic User Interface) 디자인에 주력하고 새로운 소재와 가공법을 통해 외관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TV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소비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화면 디자인에 주력하면서도 슬림화 및 스탠드 차별화 등 외관 디자인에도 역량을 기울이고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제품에는 사용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핵심성능 강조형 스타일'과 '스마트화'를 구현키로 했다.

구 회장은 간담회 후 출시 예정인 제품의 디자인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준호 ㈜LG사장 등 LG그룹의 최고경영진과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또, 구 회장은 LG전자 임원들과 평택 금형기술센터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LG전자가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1천1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금형기술센터는 연면적 2만2천㎡(6천800여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금형과 TV, 냉장고 등 대형 금형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제반 설비가 갖춰져 있다.

회사 측은 금형기술센터의 본격 가동으로 제품외관의 디테일까지 완벽한 끝마무리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디자인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 개소한 제품품격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디자인 현장 경영에 대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면 제품의 시작점인 디자인부문의 역량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에서 구 회장의 디자인 현장 방문이 연이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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