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여의도의 1억원짜리 `모히토'
<증권가 이모저모> 여의도의 1억원짜리 `모히토'
  • 김경림 기자
  • 승인 2016.02.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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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여의도의 이 모히토 가격은 최소한 1억원이다. 이제는 그나마도 없어서 못 판다.

금융당국이 헤지펀드 등록 문턱을 크게 낮춤에 따라 신규 운용사들이 속속 등장, 펀드명에서부터 마케팅 총력전에 나섰다.

'모히토'는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가 제조한 멀티스트래티지 사모펀드 이름이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운용을 시작한 이 펀드의 최소 가입 금액은 1억원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히토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75억원을 돌파했다. 기존 고객들만 상대로 자금을 유치하고 있는데도 설정액은 고공행진 중이다. 이달 말에는 1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히토에 이어 출시한 상품은 '마티니'다. 마티니의 가격 밴드는 2억~5억원이다.

전략이 이름에 녹았다. 다양한 전략이 한 곳에 혼합됐다는 의미에서 칵테일 이름이 펀드명으로 붙여졌다.

헤지펀드 운용본부는 태양계 행성 이름을 펀드에 붙였다.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이 높을 수록 태양에 가까운 행성 이름이다.

1호는 '가이아(Gaia, 지구), 이달 말에 출시되는 2호 펀드는 '주피터(Jupiter)', 목성이다.

다음 달부터는 메자닌으로 유명한 시너지투자자문 출신의 김창희, 이진호 차장이 합류한다.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 이름은 새턴(Saturn), 토성이다. 태양으로부터 6번째에 위치한 이 행성 펀드는 그만큼 변동성이 낮다.

베트남 주식 전문 운용사 피데스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는 '신짜오(Xin Chao), '안녕하세요'다. 이 펀드는 기본적으로 베트남과 한국의 주식 중 같은 업종에서 짝을 골라 매도-매수를 하는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구사한다.

LK자산운용은 포커 게임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난 12월22일에 설정된 1호 펀드는 '세븐', 24일에 설정된 2호 펀드는 '클로버'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펀드의 성장 방향을 이름에 녹였다. 펀드 이름은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의 이름을 따 '다윈'이다. 급변하는 거시 경제와 금융 시장에서 살아남겠단 의지를 담았다.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이렇게 말한다.

'끝까지 살아남은 종은 머리가 좋은 종도, 힘이 가장 센 종도 아니고, 변화에 잘 적응하고 살아남은 종들이다.'

헤지펀드 춘추전국시대에 생존 방법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뿐이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kl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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