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로 반락할 전망이다.

전일 1,180원선 급등에 따른 반작용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 경계, 석가탄신일 휴장을 앞둔 포지션 정리 등으로 달러화가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3.60포인트(0.27%) 상승한 12,529.75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가 방송에서 "유로본드에 반대하는 국가보다 찬성하는 국가가 더 많다"고 언급하면서 유럽 성장안에 대한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면서 투자 심리가 누그러졌다.

유로-달러 환율도 1.25달러대에서지지되는 양상이다. 유로 달러 환율이 전저점을 경신하면서 달러화의 1,180원대 진입에 한 몫한 만큼 추가적인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이날 달러화에 하방 경직성을 줄 수 있다. 외국인은 17거래일 연속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다.

이는 전일 서울환시에서도 장막판 투신권의 달러 매수와 어우러지며 역송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도 주식 관련 자금이 달러화 하단에서 등장할 경우 달러화는 다시금 하방경직성을 보일 수 있다.

일단 서울외환시장은 오는 5월28일 '석가탄신일'로 휴장한다. 주말을 합쳐 3거래일간 장이 쉬는 만큼 달러 롱포지션에 대한 일부 정리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휴장을 앞두고 달러 숏포지션을 새로 구축할 만큼 달러화 하락 기대감이 큰 것도 아니다. 이날 달러화가 1,170원대 중후반에서 지지될 공산이 크다.

석가탄신일 휴장이 끼면서 월말까지 4거래일 정도가 남았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는데 이 역시 달러화 하락폭을 급격히 확대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단, 이날 달러화가 1,180원대 안착을 시도한다면 외환당국의 종가 관리성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화 1,180원대 안착이 별다른 저항없이 이뤄질 경우 다음 레벨은 1,200원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8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80.50원)보다 0.4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78.50원, 고점은 1,183.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유로존 변수의 완화, 1,180원대 급등 후 고점인식, 외환당국 경계심, 석가탄신일 휴장을 앞둔 포지션 정리 등으로 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으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달러화 하방경직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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