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정부가 올해 예산을 무리하게 써서 적자를 많이 보더라도 경기부양을 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26일(현지시간)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이날 구조적 개혁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은 아직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며 올해 재정적자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도 이날 한 포럼에 참석해 '정부돈을 적극 투입해 경기를 살릴 것'이라는 사견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이 같은 내용의 일치된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정책당국이 올해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러우 재정부장은 중국이 그동안 추진한 구조적 개혁으로 규제완화를 들었다.

그는 규제완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예전에는 몇 달씩 걸리던 행정 절차가 이제는 며칠 안에 처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우 부장은 이 밖에 감세정책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를 구조적 개혁의 다음 단계로 제시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는 근로자에게 신분 보장을 무조건 해주는 것이 아니라 성과에 따라 보수 지급뿐만이 아니라 해고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오래 근무한 사람의 해직으로 인해 그만큼의 청년층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러우 부장은 따라서 취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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