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기획재정부는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세로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의 하방 압력이 점차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3일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분석'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오르는 등 1월(0.8%)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은 석유류 하락폭 축소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의 이유가 컸다고 분석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이 반영되며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비 하락폭은 축소됐다. 석유류 가격은 1월과 2월에 전년 동월보다 각각 10.3%, 8.0%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한파와 폭설 등 기상악화와 명절 대형마트 할인 종료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석유류와 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 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재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으로 하방 압력이 점차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기상재해 등의 변동 요인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유가와 기상여건 등 물가 변동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서민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물가는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기상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4월까지 확산하지 않도록 봄철 농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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