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시중은행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유치 경쟁에서 증권사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투자일임업 등록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부 지방은행도 일임형 ISA에 도전장을 던졌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이 투자일임업 등록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데 이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일임업 등록 신청을 했다.

시중은행들의 투자일임업 신청은 일임형 ISA를 판매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지난 14일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ISA 판매가 허용됐지만, 일임업 자격이 없는 시중·지방은행은 신탁형 ISA만 출시했다.

금융당국은 심사 절차를 최소화해 은행이 조기에 일임형 ISA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영업부를 방문해 "은행이 현재 신탁형 ISA 상품만 출시했는데,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획기적인 모델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 등 일임형 ISA 상품이 조기에 출시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일임형 상품을 최대한 빨리 출시할 수 있도록 등록 업무를 신속히 처리하는 등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일임업을 신청한 은행들은 다음 달 초에는 일임형 ISA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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