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반도체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증시 전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아날로그 디바이시스와 퀄컴 같은 반도체 관련 30대 종목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PHLX 반도체 지수(이하 SOX)는 전일 1.2% 하락한 634.90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SOX의 전일 종가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638.47을 밑돌았다. 이 지수는 지난달 27일 이후 6.8% 하락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2.1% 낙폭을 웃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애즈베리리서치의 존 코사 수석 시장 전략가는 "SOX가 200일 이평선을 더 낮춰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더 악화한다면 주요 지수도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지난 2월 이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증시 상승세가 지난 3주간 약해지면서 반도체 종목의 하락은 기술주뿐 아니라 증시 전반이 하락하는 신호로 읽혔다.

코사 전략가는 "시장이 오를 때 투자자들은 반도체 주 같은 빠른 말을 원한다"며 "SOX 지수가 오르고 성과가 좋다면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할만한 좋은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상태가 아니다. S&P 500의 기술 종목들은 지난 3주간 6.7% 빠졌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00일과 50일 이평선 밑으로 내렸다. 이는 시장의 약세장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사는 "지난달 우리는 고객들한테 신규 자금을 투입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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