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이모저모> 국민연금 전주行 늦춰지는 이유
<금융가 이모저모> 국민연금 전주行 늦춰지는 이유
  • 변명섭 기자
  • 승인 2016.05.1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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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오히려 이를 반기는 눈치다.

직원들은 될 수 있으면 가족들과 생활하는 수도권에 오래 머물길 바라고 있는데다 세종 특별시로 이전한 공무원들의 전반적인 사기 저하를 간접적으로 목격하고 있어 지방이전에 대해 부정적이다.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일대에 신축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건물은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늦춰졌다.

시스템 이전과 사무실 재배치 등을 고려하면 이전은 빨라야 내년 2월 정도에나 가능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이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국민연금 한 관계자는 "현재 내부 분위기를 보면 올해 말까지 이전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라며 "내년 2월을 목표로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이전을 기피하는 분위기는 내부 인력 충원에서도 도드라진다. 전주로 이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기금운용본부의 인력난은 가중됐다.

지난해 68명가량의 인력충원이 이뤄졌지만, 팀장급 이상 인력들이 잇따라 떠나면서 10여 명이 넘는 기존 인력이 빠져나갔다.

지난해말 기준 기금운용본부의 총 인원은 316명으로 기금운용역만 259명에 이른다. 올해 운용역 40여명 가량을 충원하면 기금운용 인력만 3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인력 충원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아 채용 일정이 늦춰지고 있고 각 부서는 부서대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전주 이전이 인력 채용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기색이 역력하다.

기금운용본부 한 관계자는 "전주 이전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예전과 비교할 때 적절한 인력을 채용하는게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전주 이전으로 각 부서별 인력 충원 과정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금운용본부 내부 직원들의 속내는 지방이전 백지화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라는 관측이 많다.

지방이전 백지화는 지난해부터 기획재정부가 주장해온 기금운용본부의 독립공사화 추진이 본격화될 때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산업증권부 변명섭 기자)

msb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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