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13일 홍콩증시는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비관론 대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등 대외 불안요소에 급락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529.65포인트(2.52%) 내린 20,512.99에 장을 마쳤다.

항셍H지수는 212.05포인트(2.4%) 하락한 8,619.92로 마감했다.

두 지수는 급락 출발 후 완만하게 낙폭을 확대했다. 홍콩증시는 H지수가 3% 하락하는 등 바닥을 찍은 뒤 낙폭을 일부 회복해 마감했다.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21억5천만주, H주의 거래량은 23억1천만주로 전장보다 증가했다.

MSCI의 A주 편입 결정을 이틀 앞둔 이날 전문가들은 편입 실패 가능성을 제기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에 아이단 야오 선임 신흥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헤징 수단의 부족, 과도한 정부 개입 등 중국 시장의 문제점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은 이날 아시아 전반 증시를 끌어내리며 홍콩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위안화는 최근 절하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은 오전 중 6.6095위안까지 올라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말 사이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부채 수준에 대해 경고했다.

IMF는 중국의 기업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45%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기업 부채가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률을 낮추거나 금융위기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HSBC홀딩스(00005.HK)는 2.94% 떨어졌고, 텐센트홀딩스(00700.HK)는 3.2% 하락했다.

중국은행(03988.HK)은 2.15% 내렸다.

이날 강구퉁은 매수액 27억9천400만홍콩달러, 매도액 12억3천800만홍콩달러를 기록해 15억5천600만홍콩달러 가량 순매수를 나타냈다.

강구퉁은 31일 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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