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관망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정책회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굵직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를 보면 14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0.34bp 오른 1.6148%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멈췄다. 장중 1.57%까지 강세 시도를 했지만, 결국 보합권으로 돌아왔다. 2년물은 1.58bp 올랐고 30년물은 0.36bp 내렸다. 전반적으로 포지션 변화가 크지 않았다.

우선 FOMC 결과를 앞두고 뉴욕채권시장이 미국 금리인상에 베팅하진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미국보다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신흥국으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보고 달린 피로감을 풀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기서 이벤트가 끝나지 않는다. 소수이긴 하나 일본은행이 이달에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국내 금리인하도 적중한 사람이 소수였다. 일본은행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뜻이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은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확대한다. 이 우려가 현실화하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외국인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 우리나라와 중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불발, 국채선물 만기와 상반기말 지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까지 이달은 챙겨야 할 요소가 많다. 당장 시장참가자들이 특정 방향으로 베팅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날 채권시장은 FOMC 외 다양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일차적인 금리 저점을 확인한 탓에 적극적인 매수 베팅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등 단타 매매세력이 활발하지 않으면 거래가 줄어드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

장단기 금리차에 대한 고민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고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차는 29.8bp로 마감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20bp대로 들어왔다. 글로벌 불확실성을 앞두고 더 좁혀지는지 지켜봐야 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9시30분에 창조경제민관협의회에 개최한다. 오후 2시에는 국가 관세종합정보망 개통식에 참석한다. 유 부총리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시장에 영향을 주는 발언하는지 살펴야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취업자 수는 26만1천명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오전 10시에 통화안정증권 2년물을 입찰에 부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7.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3.20원)보다 3.15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66포인트(0.33%) 하락한 17,674.8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센트(0.8%) 낮아진 48.49달러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 기자)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