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가격 부담이 덜한 물건을찾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완화하면서 글로벌 채권금리가 오른 동향을 얼마나 따라갈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를 보면 20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7.83bp 상승한 1.6896%를 기록했다. 2년물과 30년물 역시 각각 4.02bp, 7.34bp 급등했다. 기간별 수익률 곡선(커브)은 가팔라졌다.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하면서 그간의 금리 낙폭을 되돌리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 반대로 글로벌 주가 등은 상승세다. 위험자산의 가치가 되살아나고 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그 자체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이나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예상대로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브렉시트 여론이 지금처럼 백중세일 때는 섣불리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시장참가자 다수는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면 그때 포지션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브렉시트 후를 보는 시각도 가지각색이라는 점이다. 채권시장만 보면 브렉시트가 부결되면 국고 3년물 금리가 1.4%대 위로 올라선다는 전망이 있다. 반면, 영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여전하기에 채권금리가 높아질 이유가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이 금리 올리기를 주저하면 저금리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또 한편에서는 브렉시트가 부결되고 글로벌 채권금리가 올라도 우리나라는 이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이 논의되고 하반기에 경기 하방위험이 커 우리나라는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팔이 안으로 굽듯이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 등 각 시장에서는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오는 모습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관망세 속에 적정 금리를 찾는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이후 시장 흐름에서 불확실성이 커 우선은 포지션 변화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롤오버(만기 연장) 속에 외국인 등 단타 매매세력의 특이 동향이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한다. 오후 2시에는 국무회의에 함께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1.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0.80원)보다 0.10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71포인트(0.73%) 상승한 17,804.8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39달러(2.9%) 높아진 49.37달러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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