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스페인과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독일 경제도 둔화하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경제 주간지 포브스가 11일(미국 시간) 진단했다.

포브스는 블로그를 통해 지난달 독일 제조업 부문이 약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됐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산업생산, 신규 수출 주문, ZEW가 집계하는 경기기대지수 모두 내림세였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소비 지출 쪽에 긍정적 신호가 있었지만 독일이 부채 위기에 굴복할 수 있다면서 독일 경제가 위축되기 시작한다면 유럽 위기가 악화하고 전 세계로 퍼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독일 경제가 불경기에 빠지면 정치적 분위기가 나빠져 독일이 그리스나 다른 과다채무국을 돕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하고 독일 경제지표가 함께 나빠질 가능성에 대비해 투자자들은 방어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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