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6월 중국의 가솔린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정유 업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의 가솔린 수출은 110만t으로 하루 26만9천배럴을 해외로 수출했다.

이는 전월 대비 42%, 전년 대비로는 2배 이상 증가한 양이다.

넬슨 왕 CLSA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배럴당 5~6달러를 기록한 아시아 지역의 평균 석유 정제 마진이 3분기에는 3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BMI리서치의 피터 리 에너지 연구원은 "이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정유업체가 3분기나 4분기 초에는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가솔린 수출이 증가한 원인은 정부가 수출 제한 조치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에너지애스펙트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정유 업체들에 적용하는 수출 허용 물량을 작년의 2배로 늘렸다.

또 작년 당국이 민간 정유업체들의 원유 직수입을 허용하자 정유 회사들이 생산량을 늘렸고, 결과적으로 전체 석유 업계의 수출 물량도 증가했다.

민간 정유업체들은 이전에 국영 석유회사로부터 더 비싼 가격에 원유를 구입해야 했다.

디젤 수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6월 중국의 디젤 수출량은 작년 대비 64% 증가한 110만t을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량은 660만t이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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