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로 오른 뒤 하단 지지력을 확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 판단 개선 가능성, 글로벌 유가 하락, 일본은행(BOJ)의 완화책에 따른 엔화 약세 등으로 달러 강세 기조가 힘을 받았다.

서울환시에서도 개장초부터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외환시장에서 글로벌 원유 재고 증가에 따른 유가 하락이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면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이 1,140원대로 올랐다.

미국의 FOMC와 일본의 BOJ라는 두 재료가 합쳐지면서 달러 강세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서울환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보다 일본은행 양적완화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주후반까지 달러 강세 기조가 잇따를 공산이 크다.

다만, 달러화가 개장초부터 1,140원대로 오르면서 서울환시가 롱플레이할 레벨이 높아졌다.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롱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전략적인 롱플레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1,130원대라면 적극 매수했을 시장 참가자들은 일부 관망하다 달러화가 1,140원대에서 다소 반락하는 시점에 매수에 나서 저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화의 추가 상승은 개장초 네고물량에 따른 레벨 조정에 달려있다. 오전중 수출업체들이 1,140원대 환율 레벨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면서 네고물량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월말부터 기업체들의 여름 휴가 시즌에 앞서 네고물량이 한차례 소화된 바 있다.

달러화가 1,140원대 개장 후 어느 정도 레벨을 낮출지가 관건이다. 역내 수급에 따른 레벨 조정이 없다면 달러화가 1,140원대에서 상승할 수 있는 여유분이 제한될 수 있다.

오전에 발표되는 위안화 고시환율이 상승한다면 달러 강세가 조금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위안화가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던 만큼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위안화 약세는 지난주부터 서울환시에서 중요한 방향키가 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를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7%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2% 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에서 진행한 폴에서 전분기대비 0.5%,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나온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3.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7.00원)보다 6.15원 상승한 수준이다. 저점은 1,139.00원, 고점은 1,144.00원을 나타냈다.(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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