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하나금융지주의 2ㆍ4분기 순이익이 경상 수준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동양증권이 18일 전망했다.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2분기 실적이 외환은행 인수 당시 무형자산을 인식한 데 따른 상각과 SK C&C 지분 취득 후 주가하락에 따른 감액손실 인식, 달러-원 환율 상승에 의한 해외 자회사 환산 손실, 외환은행 건전성 기준 강화에 따른 충당금 적립, 하나은행 성과급, 풍림자산 관련 충당금 등으로 급감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이같은 요인들이 하나금융 연결 지배지분순이익(세후)을 약 1천700억원 줄이는 결과를 불러오며 2분기 순이익이 경상 수준의 절반 가까이 감소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순익 감소 요인 중 무형자산 상각을 제외한 나머지는 일회성 요인들이며 3분기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마진과 같은 실적 지표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이다"며 "자산 성장과 마진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3분기 이후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는 "일회성 요인으로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고, 유로존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어 목표주가를 5만4천원으로 낮춘다"고 말했다. 또 "2013년 이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9% 내외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8배로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의 PBR이 현재 0.6배 이하에 머무는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비교할 때 자산건전성이 강화된 데다 자산 버블도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며 "하나금융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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