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GS건설의 2020년 중장기 비전 발표에 대해,증시가 긍정적으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주가는 전일보다 4.72% 오른 9만7천700억원에 거래됐다.

GS건설주가의 상승폭은 이날 현대건설(1.25%), 삼성물산(1.75%), 삼성엔지니어링(1.92%), 대우건설(2.93%), 대림산업(3.65%) 등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 반응이 전일 2020 비전 발표를 기점으로 GS건설이 내실강화에서 성장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2011년까지 성장보다 주택리스크 축소, 내실 강화에 주력했다"며 "이번 비전 발표를 통해 내실 강화 기조가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박용희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GS건설의 비전 2020은 그룹차원의 장기 가이던스를 새롭게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또 올해 우호적인 해외 수주 환경과 주택 리스크 완화, M&A 포함한 성장전략 등으로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한국의 주력시장인 중동의 경쟁 심화를 감안하면 GS건설이 발표한 M&A를 통한 신속한 신시장 접근 전략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유럽 위기로 해외 업체의 유동성 위기는 한국에 기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0년이라는 시점이 너무 먼 데다 구체적인 M&A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섣부른 기대라는지적도 나왔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GS건설이 발표한 중장기 포트폴리오 구성은 기존의 경쟁사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며 "또 아직 자금 조달 계획 등 세부적인 전술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장기 비전에 대한 평가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한편 GS건설은 오는 2020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70%까지 늘려 수주 35조원과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2조원의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전일 발표했다.

이는 2010년 기준 매출 8조원과 수주 14조원, 영업이익 6천억원 대비 3~4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