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이 공개됐지만 신선한 내용이 없었다는 평가 일색이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바라보며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시장의 동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상승률 부진과 고용 호조 사이에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이 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의견과 완전 고용에 가까운 시장의 개선을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뉘었다. 이에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과 관련해서 내놓을 새로운 카드가 없었다.

서울환시는 1,090원대에서 연저점을 보고 올라온 상태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숏커버에 나섰다. 즉, 시장 포지션이 가볍거나 일부 롱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미 달러 강세로의 전환이 탄력을 받지 못한다면 서울환시에서 재차 숏플레이가 나타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 금리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오는 9월 FOMC를 기다려야 한다. 미국 금리인상이 달러 강세라는 익숙한 공식에 베팅하기에는 확신이 부족할 수 있다.

달러-엔 반등세도 시원찮다. 달러-엔 환율은 100엔선이 무너졌다. 전일 일본 재무성이 구두개입에 나선 만큼 100엔대가 깨지면서 강단있는 환시 개입이 나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본 환시개입이라는 이벤트가 생긴다면 달러화는 재차 반등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달러화가 1,100원대에서 추가 상승할 여력을 찾기보다 급등에 따른 숨돌리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6.10원 급등하면서 1,100원선을 중심으로 거래범위가 형성될 수 있다.

달러화 1,090원대는 단기 저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하단 지지력을 제공하면서 수입업체도 결제수요를 내놓고 있다. 이에 1,100원선 아래에서 저점매수, 1,100원선 위에서 고점 매도하는 레인지 장세가 나타날 여지도 있다.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2포인트(0.12%) 오른 18,573.94에 마감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약보합을 나타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8.0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종가(1,108.30원)보다 0.4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08.50원에, 고점은 1,115.7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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