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6월 마지막 주를 맞으며 2012년도 절반이 거의 지났다. 유럽 재정위기로 증시가 출렁이는 와중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 매니저는 누구일까.

올해 들어 코스피는 1,825.74에서 1,817.81로 7.93포인트(0.4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모닝스타 분류 체계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 매니저 95명 중 51명이 코스피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이중 최고 수익률의 주인공은 백재열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장이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펀드매니저 수익률 순위(자료: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5456)>

27일 연합인포맥스 펀드 매니저 기간수익률 순위(화면번호 5456)에 따르면 백 부장은 올해 들어 26일까지 평균 4.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한국투자 삼성그룹 증권투자신탁 1(주식)(A)' 등 30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설정원본은 4조8천672억2천500만원이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투자비중이 14.0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삼성물산(7.54%)과 삼성엔지니어링(7.41%), 삼성중공업(6.94%), 삼성화재(6.72%), 삼성전기(6.66%), 삼성테크윈(6.64%), 삼성SDI(6.37%), 삼성증권(5.67%), 제일기획(5.63%) 순이었다.

수익률 2위와 3위는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부장과 김지훈 키움자산운용 부장이 차지했다.

민 부장은 4.19%의 수익을 냈으며 '삼성 중소형 포커스 증권투자신탁 1[주식](A)' 등 4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설정원본은 2천345억5천500만원이다.

김 부장은 수익률 2.76%를 기록했다. '키움승부 증권투자신탁 1[주식] 클래스C-1' 등 1개 펀드를 운용하며 설정원본은 321억1천500만원이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 매니저 95명의 올해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1.20%였다. 코스피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경우는 51명(54%), 플러스 수익을 낸 매니저는 30명(32%)이었다.

백재열 부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유지한 데 따라 펀드 수익률도 양호했다"며 "삼성전자와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계열사들을 포트폴리오에 많이 담았는데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백 부장은 "삼성그룹 주 중에서 어닝쇼크가 발생한 화학과 정유 등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작았던 점도 높은 수익률의 바탕이 된 것 같다"며 "비 IT 계열사들 역시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와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그룹주 대부분이 이에 해당해 코스피 대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